일본 세븐일레븐 매각? 캐나다 기업 쿠쉬타르가 제안한 52조 인수안 거부, 일본 현지 반응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6일 캐나다의 동종업계인 알리먼트 쿠쉬타르(ACT)의 380억 달러(약 5조 4000억엔) 인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세븐앤아이 측은 이 인수 제안이 회사의 가치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규제상의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일본 현지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세븐일레븐에 캐나다 기업 쿠쉬타르가 380억 달러로 인수 제안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6일 캐나다의 동종업계인 알리먼트 쿠슈타르(ACT)의 38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인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세븐앤아이 측은 이 인수 제안이 회사의 가치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규제상의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세븐앤아이에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으로 전 세계 20개 국가 및 지역에 약 8만5천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ACT는 퀘벡주에 본사를 두고 '서클K'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31개국에 1만7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각지에 10만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 대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지난달 제시된 최초 제안에서 세븐앤아이의 평가액은 주당 14.86달러로 평가됐습니다. 이는 제시 전 주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또한, 인수 제안은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크게 약세를 보였던 시점에 제시된 것으로, 외국 매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세븐앤아이만큼 큰 규모의 일본 기업이 외국 기업에 인수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본 기업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닐 뉴먼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 전략 책임자는 “일본은 국가 자산을 보호해야 하고 세븐앤아이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인수가 성공한다면 (중략) 일본이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고, 외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인수-합병(MA)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에게 진지한 검토 없이 신뢰할 수 있는 인수 제안을 거부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쿠쉬타르, 세븐일레븐 우호적 인수에 합의 의지 표명, 주가 반등

쿠스타르는 8일 발표자료를 통해 세븐일레븐 (7&i) 와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7&i 주가는 9일 거래에서 반등해 한때 전 주말 대비 3.5% 상승한 2209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이 코스모증권의 스가와라 다쿠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가운데 7&i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쿠슈타르의 인수 제안 금액이 상향 조정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쿠슈타르 입장에서는 인상 제안의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쿠스타르가 7&i에 여전히 인수 의지가 있음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쿠쉬타르는 7&i가 우호적인 대화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대화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합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규제 관련 제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쉬타르는 현금으로 7&i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 분리를 검토하는 데 7&i와 협력할 의향도 밝혔습니다.

일본 전문가 및 일본인들 반응

이시카와 토모히사 (일본종합연구소 조사본부장 / 수석 이코노미스트)

견해 쿠슈타르가 다시 한 번 인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세븐 측에서는 많은 주주들이 지적하고 있는 주식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여 기존 주주들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인수가 불투명한 이유로는 미국의 독점금지법이나 일본의 외자 규제에 저촉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쿠슈타르 인수는 성사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쿠슈타르 측이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인수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논점은 시간이다. 인수전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경영진은 지쳐서 경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 세븐의 기업가치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

니시카와 타츠이치 (라딕 대표 / 유통 저널리스트 / 마케팅 기획자)

견해 쿠스타르의 인수 제안에 대해 세븐앤아이 측은 “제안은 당사의 본질적 가치를 현저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예상되며, 제2, 제3의 라운드가 전개되어 우호적인 인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쿠슈타르가 적대적 인수에 나설 경우, 미쓰이물산 등 세븐앤아이와 관계가 깊은 기업이나 펀드 등을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쿠슈타르 입장에서는 지금이 구매 적기인 것 같네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네요.
적대적 TOB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기에다 엔저의 영향도 있고 편의점 업계까지
편의점 업계가 타깃이 되는 것은 정말 안 좋네요.
편의점 업계는 설비투자부터 기술, 유통까지 모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으니까요.

요카도(ヨーカドー)나 세븐일레븐은 일본 국민들에게 생활밀착형 기업입니다. 하지만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큰 요카도가 거리에서 사라지는 것은 꽤나 아쉬운 일이고,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폐점은 피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외국 자본의 인수안. 가급적이면 일본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형태의 요카도를 꼭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세븐일레븐은 프랜차이즈입니다. 마음대로 매매를 해도 점주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인가요? 만약 패밀리마트나 로손으로 전환하면 배상금이나 위약금이 발생하나요? 쿠슈타르는 적대적 TOB로 가져가서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우고 주식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성공하면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같은 일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금지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법의 허점이 없도록 법의 정비와 형량을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안보상 문제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해외 자본에 인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7&i가 인수되는 것이 싫다면 주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스즈키 씨와 이사카 씨의 싸움은 이사카 씨의 승리로 끝났지만, 당시에도 생각했지만 스즈키 씨의 주장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스즈키 씨가 이겼다면 이번 일에 어떻게 대응했을지 궁금하다.

엔저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만큼 일본 기업의 인수 리스크가 커진 것 같은데, 미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필요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려낼 수 있을까?
월마트가 세이유를 인수했는데, 고객 관점이 없어서 그 이후로는 세이유에서 쇼핑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세븐일레븐 재팬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엔화가 달러 대비 120엔이 되면 포기합니다.
자산가치 150엔 계산이니까 TBO, 인수하고 싶고, 더 나아가 세븐의 프랜차이즈 방식은 전 세계가 필드화되어 편의점의 표준화와 월마트를 넘어설지도 모르겠네요, 인수 제안이 월마트라면
소매점으로는 세계 최대급이 되어 세계 30~50퍼센트 점유율도 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일본 기업 전반의 손익 추구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리해서 파는 것만으로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 등 존재하지 않는 짐을 사내에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전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손익적으로 무의미한 행위가 누적된 결과가 일본 기업의 저수익과 저임금 구조입니다.
현재는 완전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고용을 보호할 필요가 없으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서 직원을 해방시켜 수익성, 생산성이 높고 급여가 높은 산업분야로 노동자를 재배치해야 합니다.

외압에 굴복하지 말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
쿠스타르는 효율성과 수익에만 관심이 있고, 일본 편의점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들이 세븐일레븐이 가진 환대나 그 서비스의 미묘함을 이해하는 것은 감성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잘라버린다.
우리 일본인에게 해로운 적대적 인수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해로운 인수에 대해 동종업계나 정부는 어떻게 생각할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내일은 나 자신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움직여도 좋을 것 같다.

7&i는 이토요카도의 점포도 속속 폐점하고 있는데, 과연 축소 균형으로 갈 생각인가. 세븐일레븐 매각도 당장의 현금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과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는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 기업은 주주의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성장을 지탱해준 직원과 지역 고객도 훌륭한 이해관계자이며, 그 관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일본의 편의점은 풍부한 상품과 친절한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효율화를 중시하는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그 장점도 사라질 것 같다.

쿠스타르의 7&i 인수 제안은 일본 소비자와 기업 문화를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외국자본의 지배로 지역 밀착형 서비스와 일본 고유의 소비자 니즈가 훼손될 위험도 크다.
우호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직접 제안하는 태도는 강압적이며, 7&i가 자율적인 경영 방침을 지키고 일본 시장에 적합한 성장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