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거주, 생활 관련/일본 소식

방탄소년단 (BTS) 군입대에 대한 일본 반응, 일본 팬들의 맹항의

by 바상 2022. 10. 26.

방탄소년단의 최연장자 진 (29) 씨가 병역의무로 입대를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일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군 입대를 이행하려고 준비중인 BTS 멤버
최근 군 입대를 이행하려고 준비중인 BTS 멤버

최근 BTS 그룹의 최연장자인 진 씨가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 씨는 12월에 30세를 맞이하기 때문에 군 입대 기한이 다다르고 있는데요, 이에 소속사인 HYBE 쪽에서부터도 다른 멤버들도 수시로 입대를 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 반응

BTS의 열성팬은 ARMY (아미) 라고 불리며, BTS가 병역에 가는 것을 항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을 불매운동을 하거나 한국 여행을 중단한다는 등으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나라에는 없는 병역제도를 세계인이 잘 모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한국의 병역제도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지의 언론인이 한국에 대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1958년 입대한 엘비스 프레슬리
1958년 입대한 미국 유명 아이돌 엘비스 프레슬리

일본의 한 언론인인 타지마 오사무 (但馬オサム) 씨는, '병역을 이행하여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이 언론인은 미국의 대국민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예를 들었습니다. 엘비스는 1935년생으로 1950년대는 미국에도 징병제가 있었기 때문에 병역의 의무가 부과되었습니다. 그는 1958년에 입대하여 서독의 미 육군에서 복무를 하며 독일 민요를 부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타지마 씨에 따르면, 당시 엘비스는 반항의 상징인 로큰롤 스타였음에도 군대에 입대하는 것에 대해 실망하는 팬도 많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제대 이후 엘비스는 록에 더해 발라드 싱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대히트를 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는 BTS의 경우에도 향후에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습니다. 각 멤버가 소년으로부터 어른의 아이돌로 탈피를 하게 될까, 혹은 배우나 작곡가, 프로듀스 등 새로운 분야를 도전할지에 대해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언론인인 신보 지로 (辛坊治郎) 씨는 최근 한 방송에서 BTS (防弾少年団)가 병역의무를 따르는 것에 대해 '병역면제의 목소리를 높인다면, 국내의 반발을 사기 때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역을 가고 싶지 않은 남성은 정말 많지만, 그런 의견에 대해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아주 강하다며 한국 내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를 하면, 병역 면제를 넓히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은 압도적으로 반대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BTS와 유사한 다른 사례들

한때 군 문제로 말이 많았던 손흥민
한때 군 문제로 말이 많았던 손흥민

몇 년 전 유명 축구선수 손흥민 씨의 병역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예술 체육요원으로서 사실상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만 있으면, 한류의 체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BTS보다는 손흥민의 군 입대 여부에 대해 더욱 뜨거운 논의가 있었습니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전, 댓글에는 상당수의 남성분들조차 독일로 귀화하라는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BTS의 경우, 한류 스타이다보니 국내보다는 해외로 나가면 체감이 많이 됩니다. 일본에 살다 보니, 한국과 전혀 관련이 없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상점 등을 방문할 때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심심찮게 BTS노래가 들리곤 합니다. 일본 여성들 또한 한국 남성에 대한 인기가 있으며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내에서는 느끼기 어렵지만, 해외로 나가야지만 느껴지는 것도 정말 많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페이커 선수
리그오브레전드 페이커 선수, 재능있는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다음으로 병역 관련 이야기가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중 하나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FAKER (이상혁) 씨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가 진행 중이며,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회복무요원이라지만 소집이 되면 팀에는 큰 타격이 되리라 생각도 듭니다.

 

반응형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

제도와 국민적 인식이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어떤 형태로든 복무를 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한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앞으로도 계속 제 2의 손흥민, 제2의 방탄소년단, 제2의 페이커 선수가 등장할 텐데 평생 제도를 고치지 않기는 어려우리라 생각이 됩니다.

혹자는 이들이 돈도 많이 벌고 나랑은 상관이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매년 엄청난 양의 외화를 벌어들이기에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고, 유명세가 약하다면 20대 한철 장사로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개선이 되지 않은 채 계속 방치된다면, 노력을 하여 열심히 하는 젊은이도 줄어드리라 생각이 됩니다.

한국군과 일제강점기의 징집률 비교
한국군과 일제강점기의 징집률 비교, 이제는 일본군의 강제 징집에 대해 국방부는 할 말이 없지 않을까요

현재의 급격하게 감소하는 출산율로부터 기인한 기형적인 징집률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징집률은 90퍼센트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요양을 해야 할 사람이 요양병원에서 복무하는 등 웬만한 사람을 다 징집해 가는 것은 언젠가는 개혁이 되야 할 문제입니다. 

저는 자유와 평등 중, 자유에 무게를 두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게 평등해야 한다는 사회주의적 이념은 저에게는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를 받고, 평등하게 직업을 선택하고, 평등하게 급료를 받아야 하고, 평등하게 군대를 가야 하는것은 저와는 맞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은 기여를 하고, 그러고 싶지 않은 사람은 병역을 하는 등 다양한 생각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BTS의 군 입대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한국에서 제 2의 BTS, 제2의 손흥민 등이 배출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군 입대 문제에 관련해서는, 한국 내에서도 정말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아주 대단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구분을 해서 앞으로의 젊은이들이 더욱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되는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 나누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분도 계실 것이고, 사람에 따라 모두 평등해야하고 특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 반드시 맞다기 보다는, 건전한 대화와 의견 공유를 통해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