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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생활 관련/일본 소식

아이폰 14 프로, 프로맥스 실물 직접 본 후기와 사진들, 일본의 아이폰 가격까지 (퍼플, 블랙 색상)

by 바상 2022. 9. 17.

일본은 1차 출시국이기에 어제 (9월 16일) 아이폰 14가 출시되었고, 이에 실제 실물을 보려고 달려갔던 사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항상 1차 출시국이었기 때문에 한국보다 몇 주 정도 일찍 등장하는데요, 한국에서도 구매할 분들이 색상을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오늘 가전 양판점(家電量販店)을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애플 스토어도 물론 있지만, 신주쿠 시부야 등 대도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집 근처의 가전 양판점에서 확인하고 왔어요. 일본에는 전체적인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곳을 가전양판점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으로 치면 하이마트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의 유명한 가전양판점에는 요도바시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 야마다덴키(ヤマダ電機), 빅카메라(ビックカメラ) 등이 존재합니다. 

일본 유명 가전양판점 중 하나인 요도바시 카메라
일본 유명 가전양판점 중 하나인 요도바시 카메라 입니다

가전 양판점의 경우는 이렇게 건물 하나가 통째로 가전제품 파는 곳으로 각 층마다 다른 종류의 물품을 파는 등으로 나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층은 컴퓨터, 2층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등 생활가전, 3층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같은 느낌) 또한, 가게에 따라서 절반은 빅카메라가 쓰고 절반은 유니클로 점포가 들어가 콜라보된 빅클로 (빅카메라 + 유니클로) 같은 재미있는 점포도 있더라고요. 이런 대형 점포들은 여행객들이 갈 법한 곳들(신주쿠, 시부야, 아키하바라 등등)에는 다 존재하니, 금방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야마다 덴키와 노지마라는 가전양판점을 다녀와서, 아이폰 14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프로 모델을 살까 고민 중이었는데요, 딥 퍼플과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가게에 준비가 되어 있어 실물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우선 딥 퍼플 색상을 먼저 보았는데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는 살짝 더 밝았습니다. 물론 조명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나름 유니크하고 멋진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퍼플 색의 뒷면인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살짝 더 밝았습니다. 역시 프로맥스 무게는 장난 아니게 무겁더라고요. 옆에 있던 일반 모델이나 12 미니 같은 작은 모델도 있어 들어 보았는데 무게 차이가 역체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또한, 카메라의 크기가 정말 커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카메라부분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카메라 부분

아이폰 카메라를 찍는 아이폰 카메라입니다. 측면 사진도 찍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이 정도 카툭튀는 괜찮으신 편인가요?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측면
아이폰 14프로맥스 딥 퍼플 측면

 

다음으로는 스페이스 블랙 색상도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이전의 그래파이트 색상과 비교해서도 진짜 더 블랙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풍겨옵니다. 메탈릭 하다고 해야 하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확실히 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카툭튀가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폰 14프로 스페이스 블랙
아이폰 14프로 스페이스 블랙

두 군데의 가전양판점을 돌아봤는데 딥 퍼플과 스페이스 블랙 색상밖에 없길래 실버와 골드는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14프로의 상징적인 색깔인 딥 퍼플과 무난한 블랙 색상을 우선적으로 들여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으론 일본에서 통신사 별로 아이폰을 파는 가격에 대해 정리해 왔는데요, 이 부분이 꽤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에는 한국처럼 대형 3사 통신사가 있습니다. 각각 docomo, au, softbank인데요, 소프트뱅크는 재일 한국인인 손정의가 회장인 것으로 유명하죠. 최근 라쿠텐 모바일이라는 후발 주자도 등장해서 한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통신사 등에서 할부로 분할납부를 할 경우 할부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할부 개월 수가 적을수록 이자를 덜 내니까 이득인 방식입니다. 일본의 경우 할부임에도 불구하고 이자가 없다고 해서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상술이었습니다. ㅋㅋ

아래 표를 보시지요.

 

아이폰 14 기본 모델의 경우 (단위 : 엔)

용량 Apple 공식판매점 docomo au SoftBank Rakuten mobile
128 GB 119,800 138,930 140,640 140,400 131,800
256 GB 134,800 161,480 161,770 161,280 148,800
512 GB 164,800 201,740 201,925 201,600 181,800

가격이 다음과 같습니다. 통신사들은 자신 있게 할부 금리 0%라고 홍보하지만, 실제 기기값이 비싸 이미 이자가 다 포함된 가격이죠. 어느 나라를 가던 기업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비싼 정도가 다른데요, 제일 후발주자인 라쿠텐 모바일이 다른 통신사에 비해 제일 싼 편이네요!

그럼 애플에서 사는 게 제일 싼 거 아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한 번에 거금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겠죠! 일본 애플 스토어에서 paidy라는 회사를 통해 36개월 금리 0% (진짜 0% 임, 속임수 없음)로 구매를 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요, 이거 저도 예전에 한 번 심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떨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유학생 외국인이다 보니 떨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 아마 외국인이라도 일정 수입이 있는 직장인이면 통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애플스토어 금리0퍼 paidy
애플스토어 금리0퍼 paidy, 속임수는 없지만 유학생에겐 심사가 빡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에서 구매할 때가 쌀 수도 있는데요, 통신사에서 구매하는 경우 통신사 이동 등을 할 때 한국처럼 여러 가지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 단통법 (단말기 통신법) 이 없기 때문에 한국보다 훨씬 여러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이것도 업체라던지 같은 업체라도 위치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하긴 해요. 또한 재미있는 점은, 일본은 통신사와 몇 년 계약해야 한다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금 등 받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받고 당일 해지를 한 뒤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아무런 위약금 없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다르게 비싼 요금제를 써야 보조금을 더 받고 싼 요금제는 보조금 눈곱만큼 주고 이런 게 없다는 게 재밌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이걸 너무 악용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해당 통신사와는 당분간 계약을 못한다는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감안하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해당 통신사의 알뜰폰 업체 (SoftBank -> Y! mobile)로 갈아탄다는 등의 경우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거나 하는등이 있으니 이런 부분은 참고하고 하면 좋겠습니다!